문경 십자가 사건을 말하다. 혐오스런 사진이 있으니 주의 (당시 사진 포함)

안녕하세요 읽으면 도움이 되는 블로그입니다.

오늘은 꼬꼬무에서 다뤄 화제가 되었던 문경 십자가 사건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문경 십자가 사건

이 사건은 2011년 5월 1일 경상북도 문경시 둔덕산 폐 채석장에서 십자가에 못 박힌 남성의 시체가 발견된 사건을 말합니다.

2011년 5월 1일,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둔덕산 8부 능선에서 택시기사 김 모(男, 당시 만 57세)씨가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일반적인 살인 사건 혹은 자살 사건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이 사건이 보도되기가 무섭게 급속도로 주목받은 이유는 바로 사건 현장과 시신의 엽기적인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김 모씨는 충격적 이게도 십자가에 못 박힌 상태로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발견 당시 김 씨는 흰 속옷만 입은 채 머리에는 가시관을 쓰고 양손과 발에는 못이 박힌 채 십자가에 매달린 모습이었습니다. 오른쪽 복부에는 흉기에 찔린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까지 남아 있었습니다. 예수가 십자가형을 당할 때의 모습과 성흔을 그대로 재현한 셈입니다.

자살인가 타살인가

한편 경찰 조사 도중 타살 가능성을 시사하는 단서가 몇 가지 발견되었습니다.

우선 김 씨의 손발에 구멍을 낸 것은 당초 알려진 대로 전동드릴이 아니라, 십자가 바로 옆에서 발견된 소형 손 드릴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김 씨의 손과 발에 구멍을 뚫는데 쓰였다고 알려진 전동드릴은, 십자가에서 30m 가량 떨어진 텐트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김씨의 손바닥을 관통했던 못에 바짝 마른 상태로 붙어 있는 살점도 타살 의혹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만약 알려진 대로 드릴로 손바닥을 뚫은 뒤 못에 끼웠다면, 문제의 살점이 못보다는 오히려 드릴에 붙은 채 발견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이를 토대로 경찰에서는 "죽은 뒤 일정 시간이 지난 다음 손을 못에 끼웠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타살 혹은 자살이더라도 최소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후에 경찰은 "확인된 결과, 못에 붙은 건 살점이 아니라 녹이 부풀어 오른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국과수의 DNA 감정 결과를 기다리면서, "흉기에 피해자의 피만 묻어 있으면 자살로 추정된다"는 어이없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런 식으로 경찰이 수사 방향을 자살로 몰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이 많이 제기되었습니다.

국과수는 자살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실제로 김 모 씨의 시체에서는 약물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현장에서 구심제라는 약물이 발견되었지만 이는 김 모 씨가 못 견딜 때 쓰려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고 사용 흔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김 모 씨의 집에는 정형외과 전문지식의 책들이 있었고 2011년 6월 4일 그것이 알고 싶다 804회에서도 다룬 사건이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김 모 씨 스스로가 마음을 먹은 것 자체는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도저히 혼자서 직접 실행할 만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 방송의 골자였습니다.

사건의 목격자

이 사건의 목격자가 존 합니다.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주 씨인데 운영하는 카페에서 닉네임 시해선이라고 썼다고 합니다. 김 모 씨도 주 씨가 운영하던 카페에 가입되어 있고 사건 현장 주위에 주 씨가 운영하는 가게가 있었습니다. 주 씨는 목격담을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 올려 왔고, "이런 자살도 가능하다는 게 놀랍다"는 걸 누누이 강조했습니다.

주 씨는 세간에 자신이 사건의 목격자라는 것이 밝혀진 이후, 무슨 이유에선지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 올리는 글을 전체공개에서 회원공개로 바꿨습니다.

‘문경 십자가 사건' 최초 목격자의 종교적 실체 기사에 따르면 목격자 주씨는 과거 만민중앙교회 출신이었고, 만민중앙교회 당회장인 이재록의 조카, 만민중앙교회 원로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주 모 목사의 동생, 이재록 씨를 전도했다고 알려진 둘째 누님의 아들이라 합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의하면, 또 다른 현장을 목격한 사람은 주 씨와 주 씨에게 벌을 키울 장소를 알아보러 간 양봉업자 부자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상 건, 산을 오르던 중에 벌을 키우기 좋은 장소를 찾아서 내려가려고 하자, 주 씨가 양봉업자 부자에게 "경치가 좋은 곳이 있다"며 산에 올라갈 것을 제안했고, 결국 사건 현장까지 이끌고 갔다는 것입니다.

더 괴이한 건, 십자가에 못 박힌 시체를 보면 놀라서 당장 경찰에 신고하는 게 정상적인 반응이겠지만, 주 씨는 놀라기는커녕 사진기를 꺼내서 그 광경을 찍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놓고 본다면 그가 이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고는 보기 힘들 것 같은데도, 이상하게도 경찰은 이 사람에 대한 수사에는 별로 열의를 보이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 주 씨는 피해자인 김 모 씨를 사건이 일어난 시점으로부터 3년 전인 2008년에 위의 카페에서 만나서 실제로 주 씨의 집에서 대담을 나눈 적이 있었고, 이때 김 씨는 자신이 예수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주 씨는 김 씨를 달갑게 보지 않았고, 결국 그 이후 교류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 하였습니다.

실제로 경찰이 행적을 조사해 본 결과, 그 대화 이후 주 씨와 김 씨의 교류가 전무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용의 선상에서 배제된 것입니다. 다만 주 씨는 그날 만났을 때 김 씨에게 폐채석장을 소개한 것은 인정했습니다. 즉, 그때는 몰랐지만 김 씨가 자살할 자리를 소개한 것은 인정한 셈입니다.

글을 마치며

정리하자면 김 씨의 치밀한 계획과 준비, 국과수의 검사 결과를 보아 김씨 스스로 자살한 것은 확실하나 다소 미심쩍은 부분은 있다는 내용입니다.혼자 십자가에서 자살 할수있나 실험까지 한 국과수는 실험결과 이론상 홀로 자살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다 였습니다. 하지만 혼자 발등에 못을 박고 손드릴로 손에 구멍을 만들수 있을까요? 인간의 의지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누군가 조력을 했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장에는 누가 조력한 흔적은 없었습니다. "어떻게 혼자 죽었겠어. 누가 도와줬겠지." 하는 막연한 의심뿐이다 보니 누가 왜 김씨의 행동을 도와주었으며, 그 조력자는 이로 인해 어떤 이득이 있었는가에 대해서는 추정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단독 자살로 결론이 난 상황이지만 워낙 황당한 사건이다 보니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혐오스러운 사진일 수 있으니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여기까지 읽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