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평론가 김갑수가 박은빈의 수상 소감을 비평하였다. 옳은 일일까?
안녕하세요 읽으면 도움이 되는 블로그 입니다.
오늘은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탄 박은빈 배우의 수상 소감을 비판한 김갑수 평론가의 발언이 화재가 되고 있어서 그것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백상예술 대상 수상 소감
박은빈은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생애 첫 대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수상 소감을 이어가던 박은빈은 북받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지만, 특유의 똑 부러진 말투와 언변으로 꿋꿋하게 대상 수상 소감을 이어나갔습니다.
박은빈은 "(울어서) 죄송하다. 저에게 이런 순간이 올 줄 몰랐다. 영우를 이해해 보려는 시도가 조금이나마 자폐 스펙트럼을 알게 되는 좋은 경험이 됐길 바라면서, 좋은 말씀 해주시고 많은 관심 가져주신 만큼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 세상이 달라지는 데 한몫을 하겠다는 거창한 꿈은 없었지만 작품을 하면서 적어도 이전보다 친절한 마음을 품을 수 있기를, 전보다 각자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들을 다름으로 인식하지 않고 다채로움으로 인식하길 바라면서 연기를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우영우를 마주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제가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큰 상처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다. 자폐인과 변호사에 대한 제 생각들이 그간 제 편견으로 기인된 것은 아닌지 매 순간 걱정했다. 스스로 한계에 맞닥뜨릴 때가 있었다. 좌절을 딛고 마침내 끝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인 작품이었다. 우영우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사는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답습니다'라는 대사다. 영우를 통해 이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나는 알아도 남들은 모르고, 남들은 알지만 나는 알지 못하는 그런 이상하고 별난 구석들을 영우가 자신 있고 아름답게 생각하라고 하는 것 같아서 많이 배웠다. 영우를 만나서 함께 했던 그 순간들을 영원히 아름답게 간직하도록 하겠다. 다시 새롭게 정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갑수의 비평
지난 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의 '한낮의 매불 코너'는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대해 다뤘습니다. 이 영상에서 김갑수는 "하나만 쓴소리를 하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대상을 받은 박은빈 씨는 훌륭한 배우고 앞으로도 잘할 거다. 근데 울고불고 코 흘리면서…. 시상식이 아니라 어떠한 경우에도 타인 앞에서 감정을 격발 해서는 안 되는 거다"라고 했습니다.
또 "훌륭한 배우이기 때문에 아끼는 마음으로 얘기를 하는데 호명이 되니까 테이블에서 무대에 나오기까지 30번 이상 절하면서 나온다. 주위 모든 사람에게"라며 "모든 시상자가 절을 정말 수없이 한다. 가볍게 한 번 인사할 수 있지 않나. 과거엔 안 그랬다. 언제부터인가 꾸벅꾸벅하는 게 심화가 됐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갑수는 "모든 시상식에서 '감사합니다'로 끝나는 건 이제 포기상태다. 거의 전 수상자들이 나와서 멘트에 80~90%가 '감사합니다'다. 진심은 개인적으로 표하면 안 될까. 그 사람이 개인적으로 감사한 거는 알아서 할 일"이라고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이어 "자기의 생각, 작품 활동할 때 어려움 또는 앞으로의 생각 등 여러 가지 얘기할 거리가 많을 것"이라며 시상식의 수상소감이 더 다채로워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갑수는 시상식 태도와 관련해 탕웨이와 송혜교를 모범적인 사례로 꼽으며 박은빈에게 "18살도 아니고 30살이나 먹었으면 송혜교 씨한테 배워라"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한편 매불쇼 진행자는
이에 진행자 최욱은 "오해 살까 봐 그러는데 3주 전 방송을 보시면 우리가 송혜교를 지지할 때 (김갑수는) 박은빈을 가장 좋아하셨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욱은 "만약에 거기서 약간 건방 떨면 기사가 막 쏟아진다"며 "'겸손하지 못했다, 백상에 완전히 고춧가루 뿌렸다'는 식으로 나와버린다"라고 박은빈의 입장을 옹호했습니다.
한편 여론 반응은?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박은빈의 태도는 훌륭했다. 박은빈은 수상 소감도 김갑수가 원하는 대로 작품 얘기, 생각, 감정을 조리 있게 말했다", "김갑수가 백상예술대상 같은 큰 상을 받아보지 못해서 그런다", "울고불고하면 안 된다는 건 어느 나라 법이냐" 등 김갑수를 비판했습니다.
글을 마치며
평소 거친 발언을 해야 조회수가 나오는 유튜브 방송 특성상 더 오버해서 말했을 수도 있으나 이번에는 김갑수 평론가가 지나친 비판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수상 소감도 비평을 받는 영역인지는 몰랐고 '수상 소감하는데 울고, 인사를 많이 한다'가 비판의 대상이 돼야 하나?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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