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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본에서 전년 대비 30% 나 감염자가 더 발생하고 있는 매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일본 매독
일본 내 매독 감염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성병에 특화한 전문 의료진마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올해 일본 매독 감염자는 현재까지 8349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 증가한 수치입니다.
일본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단체) 가운데 올해 매독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은 한 곳도 없습니다.
도쿄도가 2052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장 적은 야마나시현에서도 12건이 보고됐다고 합니다.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는 일본 내 매독 환자가 1만 7000여 명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전문의 부족으로 성병 관련 의료체계의 붕괴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매독
성병의 하나로 전염력이 매우 강하고 위험한 성병입니다. 트레포네마 팔리튬(Treponema pallidum)이라는 스피로헤타(spirochetes) 병균에 의해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매독(梅毒)'이라는 이름은 1기 매독의 피부 궤양이 매화 같은 모양이라고 해서 붙었다고 합니다. 매독의 영문명은 syphilis인데, 이것은 이탈리아의 시인이자 의사인 프라카스토로가 1530년에 쓴 '시필리스 혹은 프랑스 병'에서 오비드에 등장하는 목동 시필리스의 이름을 따왔다고 합니다.
매독 전염
피부, 특히 얇고 약한 점막을 통해 매독균이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병으로, 특성상 주로 성관계에 의해 전염되어 성병으로 분류됩니다. 질, 항문성교는 물론이고 구강성교에 의해서도 전염됩니다.
다만 성병이라곤 하나 애초에 중요한 건 점막 접촉이기 때문에 성교가 없더라도 점막이나 피부와 매독균이 접촉하면 전염될 가능성이 있어 키스, 심지어는 목욕탕의 물에서도 전염된 사례가 있는 등 매우 전염력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 이유로 16세기 이후부터 유럽에서는 목욕을 하면 죽는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는 등 목욕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왕족이나 귀족들도 어지간해서는 가급적 목욕을 안 하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중세 유럽의 목욕탕은 지금처럼 물을 자주 빼지 않은 데다가 그 안에 들어가서 음식과 술을 먹거나 아니면 매춘부들을 불러서 성행위를 하는 일도 잦았기 때문에 수질이 굉장히 나빴고, 그 상태에서 매독에 걸린 환자가 들어가 목욕을 하고 나오면 다른 사람들도 그 물에 들어가 목욕을 하다가 매독에 걸리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고대 로마의 공중목욕탕도 별반 다를 게 없어서, 탕 안에서 똥오줌 싸는 사람도 많았고 수질이 굉장히 안 좋은 경우가 허다했다고 합니다.
환자가 임신 중인 경우 혈액에 있는 균이 태반을 통해 넘어가 기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임신부에게는 항생제 사용을 꺼리지만, 신생아 매독의 경우 항생제보다 매독이 더 위험하기 때문에 항생제의 위험을 감수하고 처방한다고 합니다.
매독 증상
1기 매독(primary syphilis)
통증이 없는 피부궤양(chancre)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한 개의 궤양만 관찰되지만 여러 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매독균에 접촉된 후 궤양이 발생할 때까지는 10일에서 90일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궤양은 단단하고 둥글며 크기가 작고 통증이 없습니다. 이 궤양은 매독균이 피부 접촉을 통해 들어간 그 부위에 생깁니다. 주로 발생하는 곳은 성기 부위나 항문 주위 등입니다. 통증이 없는 궤양은 3~6주 정도 지속되며,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14주 안에 호전됩니다. 이 시기가 가장 전염성이 높지 않습니다. 그러나 매독에 대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으면 2기 매독으로 진행하게 된다고 합니다.
2기 매독(secondary syphilis)
피부의 발진과 점막의 병적인 증상을 특징으로 합니다. 발진은 1기 매독의 증상인 통증이 없는 궤양이 치유되면서 나타나거나, 또는 치유된 후 약 4-8주가 지난 후에 나타납니다. 발진은 전신에 걸쳐 발생하는데, 특히 손바닥과 발바닥에 나타나는 반구진 발진은 매독의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발진 이외에도 발열, 눌렀을 때 아프지 않은 양쪽 대칭적인 임파절 종대, 인후통, 두통, 뇌수막염, 간염 체중 감소, 근육통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시기 역시 전염성이 높으며, 치료하지 않을 시 약 1/3 이상의 환자에게서 잠복 매독기로 진행되게 됩니다.
잠복 매독(latent stage)
1기와 2기 매독의 증상이 사라진 후에 시작되며,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체내에 매독균이 계속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잠복 상태는 수년에서 수십 년까지도 지속될 수 있는데, 영국 NHS(국립보건서비스)의 배포 자료에 의하면 최소 3년~최장 35년간 잠복한다고 합니다. 잠복기는 혈청 검사 시 양성적인 반응이 나타나게 되나, 임상적인 증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3기 또는 후발 매독(tertiary syphilis)
주로 내부 장기의 손상으로 나타나며 중추신경계, 눈, 심장, 대혈관, 간, 뼈, 관절 등 다양한 장기에 매독균이 침범하여 발생합니다. 또한 특징적으로 피하 육아종인 고무종이 발견됩니다. 중추신경계를 침범하는 신경매독의 경우 증상이 없거나 치매 증상, 뇌막 자극 증상, 뇌혈관 증상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추신경계를 침범당하기 때문에 환자가 정신이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또한 특징적으로 척수매독이 발병하기도 하는데, 이는 자기 수용감각과 진동의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신경체인 후섬유단의 손상을 의미합니다.
유럽의 유명 인물들 중 말년에 정신이상 증세를 보인 사람들은 후세에 신경매독 가능성을 한 번씩 의심받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나중엔 뼈에까지 영향을 줘 표면을 울퉁불퉁하게 영구적으로 바꿔버리기도 하는데, 이는 이미 죽은 사람의 유해를 연구해서 매독을 앓았는지 알아낼 수 있는 좋은 단서 중 하나라고 합니다.
매독 예방법
앞서 말했듯이 피부 접촉 만으로도 매독이 옮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콘돔 같은 피임 도구로 예방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최고의 예방법은 성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성행위를 하더라도 보증된 사람과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합니다. 성병검사를 받고 안전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결혼 전에 성병을 알고도 숨긴 경우에는 이혼사유라고 합니다.
글을 마치며
작년에 일본에서 매독이 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요 감소하지 않고 점점 늘어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일본 여행시 온천이나 대중탕에 갔을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도 결코 매독에 안전한 나라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모두 안전한 성행위를 추구합시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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